박선근 회장 “서울에 유엔군 추모공원…100만 한인의 정성 모은다”
김태형·김경숙 부부 등 고액 기부 동참…2029년 7월 27일 헌정 목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공원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모금 캠페인에 들어갔다.
박선근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 추모재단 회장은 18일 애틀랜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에 추진 중인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공원’ 건립 프로젝트와 향후 모금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의 ‘대한민국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이사장 이영훈 목사)와 미국의 ‘한국전 유엔 참전용사 추모재단’(이사장 존 틸렐리 미 육군 예비역 대장)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한미 양국에서 부지 확보를 비롯해 설계와 건설, 자금 조달 등의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추모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서울 중심부 약 4,000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재단 측은 70여 년간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자리했던 용산공원을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춘 후보지로 제시하고 한국 정부에 부지 지정을 요청하고 있다.
공원에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4만7,000여 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비롯해 22개 유엔 참전국을 기리는 추모 조형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토대로 하되 전체 유엔 참전국의 희생과 공헌을 담을 수 있도록 확대해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에 건설비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한국과 미국 국민, 해외 한인 동포, 기업 등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미 양국 재단은 부지 비용을 제외한 약 550억원의 건립비를 마련하기 위해 100만 명 이상의 한국 국민과 해외 동포가 참여하는 모금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수 기업이나 고액 기부자에 의존하기보다 1만원 또는 10달러 등 소액이라도 많은 사람이 참여해 감사의 뜻을 함께 남기자는 취지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고액 기부자들이 나오며 모금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김태형 에모리대 명예교수와 김경숙 애틀랜타 한국학교 초대 이사장 부부는 1만3,500달러, 한화 약 2,000만원을 기부했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폴 김 변호사도 고액 기부에 동참했다.
김태형 박사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미주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 김 변호사도 “한인으로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우리가 그분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기부 배경을 전했다.
재단은 소액이라도 모금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의 이름을 추모공원 기념관 키오스크에 기록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한 후원자의 이름은 별도의 ‘감사의 벽’에 새길 계획이다.
박 회장은 현재 생존한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평균 연령이 약 95세에 이른다며, 가능한 많은 참전용사들이 생존해 있을 때 추모공원을 완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모재단은 오는 2029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에 맞춰 추모공원을 공식 헌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이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라며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와 전 세계 동포들이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금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수취인을 Korean War UN Vets Memorial Foundation으로 기재해 체크를 발행한 뒤 PO Box 720377, Atlanta, GA 30358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온라인 기부는 Remember Korean War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