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성공 사례는 없어…정춘생 “철저한 대비 필요”
경찰 조직에 대한 해킹 시도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찰에 대한 해킹 시도는 총 2만817건이 감지됐다.
해킹 시도는 2021년 3천690건에서 2024년 5천45건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1∼9월에는 5천483건 발생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어선 만큼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킹은 경찰청 홈페이지나 대민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찰민원포털, 교통민원24 등을 겨냥해 이뤄졌다. 다만, 실제 해킹이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해킹 시도를 역추적할 때 가장 많이 감지된 IP 주소 소재지는 미국이었다.
2021∼2025년 미국 IP로 발생한 해킹 시도는 5천494건이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천174건, 한국 1천778건, 베트남 318건, 대만 121건이었다. 북한에서 발생한 해킹 시도는 0건이었다.
해킹 유형으로는 정보 유출 시도가 7천4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 수집(5천807건), 시스템 권한 획득(4천434건), 홈페이지 변조 시도(1천653건), 비인가 접근 시도(1천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춘생 의원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경찰 대상 해킹 시도가 증가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피해가 없도록 보안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