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입단식에서 밝힌 이적 뒷이야기…”베테랑 코케의 러브콜이 결정적”
스페인 마드리드에 새롭게 둥지를 튼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현지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새 시즌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라리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개 입단식에서 “우승을 향한 강한 야망과 열정을 안고 이곳에 왔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31년 6월까지 구단과 장기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 앞에서 먼저 첫선을 보였다.
이날은 스페인에 입성한 뒤 공개적으로 진행된 공식 입단식이었다.
AT마드리드를 새 행선지로 택한 배경으로 이강인은 ‘우승에 대한 갈증’을 꼽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 살아 이 구단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알고 있었다”며 “구단의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오직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합류하고 싶었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코케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코케는 내가 구단과 계약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그가 내게 직접 연락을 줬다. 매일 그에게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훈련 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전했다.
이강인은 “가장 놀랍고 이전 소속팀들과 다르다고 느낀 점은 감독님의 엄청난 열정”이라며 짚었다.
이어 “훈련 강도가 매우 높았지만, 팀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진심으로 즐거웠다.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비공식 데뷔전에 대한 벅찬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서울 데뷔전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었다”며 “구단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팀의 상징적인 선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부여받은 것에 대해서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강인은 7번의 무게감에 대해 “나의 유일한 목표는 팀을 돕는 것”이라며 “이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날까지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헌신을 다짐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라리가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이강인 앞에는 치열한 전술 적응이라는 과제가 놓여있다.
병역 특례에 따른 병무청 행정 절차로 팀 합류가 다소 늦어지면서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수에게도 강한 수비 가담과 활동량을 요구하는 시메오네 감독의 체제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드느냐가 초반 주전 경쟁의 관건이다.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AT마드리드는 올여름 이강인뿐만 아니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전 레버쿠젠), 모르텐 히울만드(전 스포르팅 리스본), 크리스티안 로메로(전 토트넘) 등을 잇달아 영입하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마쳤다.
스페인 무대 정벌에 나서는 이강인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4시 홈구장인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승격팀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