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랑-몬타나 ‘르 콘스텔라시옹’ 바서 참사…지하 구조·좁은 출구가 피해 키워
스위스 알프스의 대표적 스키 휴양지인 크랑-몬타나에서 새해맞이 파티 도중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4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비극이 벌어졌다.
발레주 경찰은 1일 오전 1시 30분경(현지 시간), 현지 바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가 100명가량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희생자 신원 확인과 가족 통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역사회가 극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는 바텐더가 샴페인 병에 꽂은 촛불·스파클러를 들고 등장하는 퍼포먼스 중 발생했다. 촛불 불꽃이 나무 천장에 옮겨 붙으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됐고, 불타는 천장이 일부 붕괴하면서 내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지하층 구조였던 나이트클럽 특성상 좁은 계단과 좁은 출입문이 대피를 더욱 어렵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생존자는 “사람들이 몰려 올라오며 압사 위험 상황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창문을 깨고 기어나오는 사람도 있었고, 중상자가 곳곳에서 쓰러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공포 영화 같았다’고 표현했다.
AP통신과 인터뷰한 생존자 악셀 클라비에(16)는 “안은 완전히 혼돈 상태였다”며 “연기가 몰려와 숨이 막혀 테이블 뒤에 숨어 있다가, 간신히 올라가 창문을 부수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1명이 사망했고, “두세 명은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발레주 지역 병원은 중환자실과 수술실이 단시간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당국은 내부에 축적된 가연성 가스가 순간적으로 점화되는 플래시오버 또는 백드래프트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발레주 검찰청은 “조사의 초기 단계로 발화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테러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스키 성수기를 맞아 방문객이 많은 만큼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크랑-몬타나는 마터호른 북쪽 약 25마일 지점에 위치한 국제적 관광지로, 참사 소식은 스위스 전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위스 기 파르믈랭 대통령은 SNS를 통해 “희생자들과 부상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검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