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역대 4번째 마스터스 2연패 주인공에 오르는 역사를 쓰며 PGA 투어 시즌 첫 승과 통산 30승 고지를 밟았다.
매킬로이가 이번 PGA 챔피언십까지 휩쓸면 2026시즌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 가능성도 높일 수 있게 된다.
반면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던 셰플러는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2위에 그친 데 이어 지난달 마스터스까지 매킬로이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역대 메이저 대회 4차례(마스터스 2회·PGA 챔피언십 1회·디오픈 챔피언십 1회) 우승에 빛나는 셰플러는 최근 이어진 준우승 행진으로 20승에 발이 묶인 만큼 이번 PGA 챔피언십을 통해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준우승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올해 PGA 챔피언십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매킬로이는 셰플러의 가장 큰 무기로 집중력과 꾸준함을 꼽으면서 “2022년 2월 첫 승을 따낸 이후 일관되게 뛰어난 골프를 보여주고 있고, 단 한 번도 기량이 떨어진 적이 없다”라며 “몇 년 전만 해도 퍼팅이 약점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약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셰플러 역시 매킬로이에 대해 “드라이버 샷 능력은 내가 본 중 최고다. 스피드뿐만 아니라 정확도까지 겸비했다”라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매킬로이는 여전히 골프계의 정점에 있다.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해온 게 정말 놀랍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둘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선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최근 5개 PGA 투어 대회에서 3승을 따낼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 캐머런 영(미국)도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4월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쌓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경쟁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시즌 1승을 따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2010년 애러니밍크 골프 클럽에서 열린 AT&T 내셔널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있어 코스 적응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LIV 골프를 떠나 PGA 투어로 돌아온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 대회에서 통산 3회(2018, 2019, 2023년) 정상에 오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11명의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를 비롯해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54세 백전노장’ 양용은이 나선다.
임성재는 PGA 챔피언십에 7차례 출전해 5차례 컷 탈락과 공동 17위(2021년), 공동 42위(2018년) 등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가운데 세계랭킹 22위 김시우도 10차례 출전해 지난해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