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사형수, 의식 회복 후 혼란…
법원, 집행 관련 증거 보존 명령
테네시주에서 약물 주입 방식의 사형 집행을 받고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50)가 의식을 되찾은 뒤 “여기가 어디죠? 당신은 누구죠?”라고 물었다고 변호인단이 밝혔다.
파이크의 변호사 랜디 스파이비는 7일 기자회견에서 파이크가 전날인 6일 오전 병원에서 깨어났다며, 당시 곁에 있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파이크는 여전히 인지적 혼란을 겪고 있으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변호인단, 피해자 가족 등에 관해 질문했다. 스파이비는 파이크가 사형 집행 과정의 일부를 기억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 분노와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의식은 회복했지만 향후 건강 상태는 불확실하다. 변호인단은 약물 주입 이후 파이크의 팔에 화상과 물집이 생겼으며, 병원 침대에 수갑으로 묶인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법원은 테네시주 교정당국에 사형 집행 관련 증거를 보존하도록 명령했다. 변호인단은 집행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규명하기 위해 추가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파이크는 지난 9월 30일 사형 집행 과정에서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 투여받았지만 숨을 계속 쉬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며칠 동안 의식을 잃은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했다. 미국 사형정보센터는 당시 목격자들이 약물 투여 후에도 파이크의 호흡과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파이크는 18세였던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동급생 콜린 슬레머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집행이 이뤄졌다면 테네시주에서 약 200년 만에 처형되는 첫 여성이 될 예정이었다.
테네시주가 파이크의 회복 후 사형 집행을 다시 추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빌 리 주지사는 이번 사건 이후 올해 남은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외부 검토를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