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김 시애틀시 국제관계 디렉터,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
“한미동맹, 지역과 세대 넘어 이어가야 할 소중한 자산”
“모국과 세계를 잇는 재외동포 차세대 네트워크를 강화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2025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김(38) 미국 시애틀시 국제관계 디렉터는 지난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온 차세대 리더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시각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미국 시애틀시와 시의회 국제관계를 총괄하고 있는 한인 2세로 지난 2010년부터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 관련 업무를 시작해 국무부에서 교육·문화 교류, 국제 안보·핵 비확산, 한미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국제관계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에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핵 안보 문제를 연구했고, 2019∼2021년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와 카멀라 해리스 대선 캠프에도 참여하며 주요 정치인들과 교류했다.
김 디렉터는 한인 차세대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워싱턴주 신디 류 하원의원과 만나 그녀가 재외한인 선출직 공직자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부가 이런 네트워크를 장기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힘쓴다면, 이는 가장 전략적인 자원이 될 것입니다.”
김 디렉터는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 일로 지난해와 2023년 시애틀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함께 방한한 일정을 꼽았다.
“서울과 부산시를 방문해 상호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주도하고, 특히 자매도시인 대전시를 찾아 시애틀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술을 공유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시애틀에 문을 연 ‘대전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 대해 “항공우주, 바이오, 반도체, 국방, 로봇, 양자 등 6대 전략 산업 분야에서 대전 유망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시애틀과 대전시 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실질적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이처럼 자신이 한미관계 업무에 직접 관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은 지역과 세대를 넘어 이어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도 친구들과 한국 드라마와 음식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정도로 한국이 가진 ‘문화와 네트워크의 힘’을 느낀다며 앞으로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