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ure’, ‘totality’ 등 올해를 정의한 단어로 추가
메리엄 웹스터(Merriam-Webster)사전이 2024년 올해의 단어로 ‘양극화(polarization)’를 선정했다. 이 단어는 한 해 동안 Merriam-Webster.com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중 하나로, 현대 사회를 정의하는 핵심적인 현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Merriam-Webster는 양극화를 “두 개의 뚜렷하고 대립적인 반대편으로의 분열, 특히 사회 내 의견, 신념, 또는 이익이 더 이상 연속선 상에 놓이지 않고 극단으로 치우치는 상태”로 정의했다.
올해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Merriam-Webster는 “많은 미국인들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복잡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는 노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양극화는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됐다. Fox News는 “이민 위기에 대한 Vance의 답변은 유권자 양극화를 보여준다”고 보도했으며, MSNBC는 “2024년 대선은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양극화시켰다”고 언급했다. Forbes는 “직장에서 문화적 양극화가 심각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단어의 경제적 의미를 조명하기도 했다.
양극화라는 용어는 1800년대 초반 빛의 파동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됐다. 물리학적 의미에서 시작된 이 단어는 이후 정치적, 문화적 맥락으로 확장되며 오늘날 세계를 정의하는 데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Merriam-Webster 데이터에서 양극화 외에도 눈에 띈 단어로는 ‘Demure(단정함)’와 ‘Totality(전체성)’가 있다.
‘Demure’는 지난 8월 TikTok 크리에이터 쥴스 르브론의 동영상 시리즈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매우 정숙하고 세심하게”라는 표현은 밈으로 확산되며 단어 사용량 급증을 이끌었다.
‘Totality’는 4월 미국에서 관측된 일식으로 인해 주목받았다. 태양과 달이 정렬하며 낮이 밤으로 바뀌는 순간, ‘전체성’이라는 단어는 천문학적 흥미를 일으키며 그 과학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Merriam-Webster는 매년 한 단어를 통해 한 해의 사회적 흐름과 대중의 관심사를 기록해왔다. 올해의 단어 ‘양극화’는 오늘날의 정치적, 사회적 분열을 상징하며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대립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