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명 노숙자 참여… 교회연합의 사랑 전해져
부활절의 기쁨과 봄의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지난 19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작은 공원 ‘우드러프 파크(Woodruff Park)’에는 특별한 사랑으로 가득 찼다.
디딤돌선교회 주최로 열린 ‘부활절 나눔과 돌봄 축제’는 아침 식전부터 5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모여든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지역의 여러 교회들이 연합해 함께 섬긴 자리로, 김호진 집사의 사회와 이토니 목사의 찬양 인도 및 설교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본격적인 섬김이 이어졌다.
특히 새교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와 더불어, 각 교회에서 기증한 옷가지, 신발, 양말 등 다양한 생필품과 함께 10달러 상당의 월마트(Walmart)기프트 카드가 모든 노숙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행사에는 실로암교회의 의료봉사팀(사진)도 참여해 노숙자들에게 기본적인 건강검진과 시력 검사, 안경 등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전했다. 또한 전도팀은 노숙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며 영적 위로도 함께 나누었다.
행사에는 새교회, 벧엘교회, 벧엘 믿음침례교회, 제일장로교회, 실로암교회, 엠마오로가는길교회, 섬기는 교회의 노숙 사역팀 등 약 6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따뜻한 손길을 나눴다.
한 관계자는 “빌딩 숲 사이 작은 공원이 오늘 하루 천국처럼 느껴졌다”며 “누군가에겐 잊혀졌을지 모를 이들이 오늘만큼은 귀한 존재임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