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유엔대사 “사회적 책임감 강한 기업가정신, 포용적 발전에 기여”
미국 워싱턴 D.C.에서 25일 한국과 미국 학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K-기업가정신학회(ISKE)’ 창립 행사를 겸한 글로벌 K-기업가정신 포럼이 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오준 전 주유엔 대사, 홀리 웨이드 전미독립기업연맹(NFIB) 전무이사, 에스페란자 고메즈 미국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 발언을 한 김기찬 국제 중소기업학회 이사회 의장(가톨릭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은 “기업은 사람에 달려있고,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비결은 제자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성공한 K-기업가(한국 기업가) 정신의 교훈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며 고(故)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자는 생전 자신의 인생 80%가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하고, 발전하게 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기조 발언자로 나선 오준 전 유엔 대사는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1999∼2008년 재임)가 16년 전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 성장의 비결로 헌신적인 근로 인력과 교육 중시, 강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꼽았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발전 경험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전 대사는 “한국의 기업가 정신은 유교의 가르침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강한 사회적 책임 의식을 특징으로 한다”며 이러한 기업가 정신 강화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까지 조지워싱턴대 엘리엇 국제문제대학원과 미국 연방의회 롱워스 빌딩(25일 행사)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국의 혁신 생태계, 한국 경제와 기업이 맞이한 미래의 도전과 기회, 한국 기업가정신의 기원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