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Gen Z)가 침체됐던 미국 쇼핑몰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쇼핑몰 업계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FOX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쇼핑몰 운영사들은 Z세대를 겨냥해 공간 재구성과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셜미디어 촬영에 적합한 감각적인 피팅룸을 도입하는가 하면, 실내 암벽등반장과 같은 액티비티 시설도 추가하며 ‘머무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NielsenIQ)는 오는 2030년까지 Z세대의 글로벌 소매 소비 규모가 1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빠른 성장 속도다.
또 데이터 분석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지난해 18~24세 소비자의 일반 상품 구매 가운데 62%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세 이상 소비자의 오프라인 구매 비율(52%)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의 전체 소비 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 심리는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쇼핑몰 운영업체 Macerich의 코리 스콧 자산관리 수석 부사장은 “Z세대는 물건 자체보다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쇼핑 역시 단순 구매가 아니라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쇼핑몰이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친구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팬데믹과 격리 기간을 겪으면서 사람들과 직접 어울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며 “밖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