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미국 주택시장 새 구매층 부상…모기지 신청 20% 육박

미니애폴리스·버밍햄·인디애나폴리스서 구매 활발

마이애미·샌프란시스코는 높은 집값에 진입 장벽

미국 Z세대가 주택시장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국 모기지 주택구입 신청 가운데 Z세대 비중이 20%에 육박하며 첫 주택 구매 시장의 핵심 세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LendingTree)가 2024년 1월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 50대 대도시권의 모기지 구매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Z세대는 전체 신청의 19.9%를 차지했다. 이는 사실상 모기지 신청 5건 중 1건이 Z세대라는 의미다.

특히 Z세대의 주택 구매 활동은 중서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미니애폴리스가 26.4%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앨라배마 버밍햄(25.7%), 인디애나폴리스(24.6%)가 뒤를 이었다. 비교적 합리적인 집값과 생활비가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렌딩트리의 맷 슐츠 수석 소비자금융 분석가는 “이들 도시는 상대적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한 시장”이라며 “미니애폴리스는 소득 수준과 신용점수가 높아 Z세대의 대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가 주택시장은 Z세대 진입률이 낮았다. 마이애미는 Z세대 비중이 12.4%로 가장 낮았고,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도 각각 12.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높은 다운페이먼트와 대출 규모, 엄격한 신용 조건이 젊은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Z세대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14만 달러를 넘었으며, 평균 대출 신청액도 62만 달러 이상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고가 시장에서도 증가세는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Z세대 주택 구매 활동이 전년 대비 33.9% 증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Z세대 모기지 신청 비중이 1년 새 9.9% 증가했다. 버지니아비치(37.1%), 버밍햄(30.9%)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슐츠 분석가는 “기존 저금리 모기지를 가진 고연령층이 집을 쉽게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에는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그 상당수가 Z세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여전히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큰 구매층이었다. 2025년 기준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모기지 신청의 40.5%를 차지했으며, X세대 26.3%, Z세대 19.9%, 베이비부머 12.7%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4만4,966달러, 평균 대출 신청액은 27만4,794달러로 밀레니얼 세대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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