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떠오른 플랫폼 블루스카이 이용자가 2천500만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AP 등 미 언론은 블루스카이 이용자 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급증한 점으로 미뤄, 기존의 엑스 이용자 중 상당수가 엑스를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자, 정치적으로 공화당이나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이 엑스를 대거 떠나 블루스카이를 대안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말 약 1천300만명이던 블루스카이 가입자는 11월 미 대선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블루스카이는 11월에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월간 활성 앱 이용자 수를 760만명 늘렸는데, 이는 10월 이후 295.4% 증가한 수치다.
또 11월 블루스카이의 데스크톱과 모바일 웹 방문자 수는 5천620만명으로, 전월보다 189% 증가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의 급성장에 따른 성장통도 적지 않다고 AP와 미 NBC 방송 등은 지적했다.
블루스카이 내 가짜 계정이나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봇 계정, 잠재적으로 유해한 콘텐츠의 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지만, 최근 몇 주간 이 플랫폼에서 AI 봇을 신고하는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블루스카이는 지난달 하루 24시간 동안 이 플랫폼 내 문제가 있는 콘텐츠에 대한 신고를 4만2천건이나 받은 적도 있었다.
블루스카이는 이용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들어 콘텐츠 감시팀의 인력을 4배로 늘리고 사칭 계정 등을 감지하는 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블루스카이는 옛 트위터 공동 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2019년 트위터 CEO 재임 당시 사내 프로젝트로 설립한 플랫폼으로, 2021년 별도 회사로 분리된 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잭 도시는 지난 7월 블루스카이 이사회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