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 18일, ‘한상 경제권 구축’을 주제로 리딩CEO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리딩CEO포럼은 세계 각국에서 성공을 거둔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모임으로, 2002년 제1차 세계한상대회(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를 계기로 출범한 대회 자문기구다.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조언과 차세대 한상 경제인 육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리딩CEO 회원을 비롯해 대회 운영위원, YBLN(Young Business Leaders Network),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대거 참여해, 한상 네트워크의 미래 발전 방향과 ‘한상 경제권’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은 “한미 양국의 특별한 동맹과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이 글로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파트너로 함께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의 비전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변화 대응을 위한 한상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력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서, 세계 곳곳의 한상 네트워크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연결하는 ‘한상 경제권’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재외동포의 국내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해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국내 투자를 촉진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이끌어낸다면 ‘한상 경제권’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세금 제도 개선, 투자 환경 조성, 이스라엘·베트남 등의 해외 사례 벤치마킹,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한상 기업들이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며, “그러한 역량 결집의 플랫폼이 될 ‘한상 경제권’에 대한 논의가 지금 시작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포럼이 한상과 국내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한민족 경제공동체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상 경제권’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전 세계 한상 네트워크 간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