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앉아 있는 동안 어떤 활동을 하느냐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TV 시청과 같은 수동적인 좌식 활동보다 독서나 사무 업무처럼 두뇌를 사용하는 활동을 할 경우 치매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독서, 글쓰기, 업무 활동 등을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좌식 행동(mentally active sedentary behavior)’으로 분류했다. 반면 TV 시청이나 단순 영상 소비처럼 뇌 자극이 적은 활동은 ‘정신적으로 수동적인 좌식 행동(mentally passive sedentary behavior)’으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이 35세에서 64세 사이 성인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약 19년간 진행했다. 연구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의 생활습관과 운동량, 앉아 있는 시간 등을 분석한 뒤 국가 보건 기록을 통해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좌식 행동은 치매 위험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마츠 할그렌 박사는 “모든 앉아 있는 행동은 에너지 소비가 적지만, 뇌 활동 수준에 따라 건강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며 “앉아 있을 때 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향후 인지 기능과 치매 발병 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좌식 생활은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라며 “모든 좌식 행동이 동일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일부는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 이후에는 신체 활동뿐 아니라 정신 활동 유지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독서, 퍼즐, 학습, 글쓰기, 악기 연주 등 두뇌 자극 활동이 인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2060년까지 미국 내 알츠하이머 환자가 약 1,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