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 TBS가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와 신장식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시키기로 했다.
TBS는 지난달 31일 제1차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를 열어 두 사람에게 최고 수위의 출연 제한인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 신씨와 관련한 영상물은 보도물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사용이 금지된다. 심사 결정은 당사자인 김씨와 신씨에게도 통보되며, 두 사람은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통보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 오창규 위원(데이터뉴스 대표)은 “이번 심사 대상자들이 TBS의 공신력을 크게 떨어트렸다”며 무기한 출연 정지를 제안했다.
앞서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식의 신장개업’이 정치 편향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2022년 12월 두 프로그램을 모두 폐지했다. 아울러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를 신설했다.
출연 제한의 종류는 경중에 따라 출연 정지, 고정 출연 제한, 한시적 출연 제한, 출연 자제 권고 네 가지로 나뉜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감독기관에서 법정 제재를 받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심사 대상이 된다.
김씨는 그가 진행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통위의 법정 제재인 주의 판정 8건, 관계자 징계 판정 1건, 경고 판정 1건을 받아 이번 출연 제한 심사 대상이 됐다.
신씨는 ‘신장식의 신장개업’이 방통위로부터 주의 판정 1건을 받아 심사 대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