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RBC 헤리티지 시청률, 작년보다 103% 증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는 총상금 2천만 달러의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스 직후에 열린다는 단점 때문에 팬들의 시선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RBC 헤리티지는 어떤 대회 부럽지 않은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23일 대회를 중계한 미국 CBS에 따르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 시청자는 435만명에 이르러 작년보다 무려 103% 증가했다.

작년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 탓에 순연돼 현지 날짜로 월요일에 열렸던 터라 시청률이 낮긴 했지만, 올해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이례적으로 높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한 AT&T 페블비치 프로암 330만명,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 오픈 290만명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 시청자 435만명은 2002년 대회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올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가 저스틴 토머스(미국)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3년 동안 이어진 지독한 우승 갈증을 씻어내고 우승하는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토머스는 3라운드에서 볼이 미세하게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해 벌타를 받았고, 최종일에는 연장전에서 6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해 팬심을 자극했다.

올해 가장 많은 시청자를 TV 앞에 불러 모은 골프 대회는 지난 14일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였다. 당시 중계방송 시청자는 1천270만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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