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 소속 연구원 2명이 원숭이두창(Mpox) 바이러스를 미국으로 불법 반입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미시간 동부연방검찰청은 NIH 산하 록키마운틴연구소 소속 빈센트 먼스터(53) 박사와 클로드 크웨(38) 연구원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밀반입 공모 및 연방 당국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월 25일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인 콩고공화국 브라자빌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들로부터 대형 플라스틱 운반 상자에 대해 질문을 받자 “진단 및 검사 장비가 들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BP와 연방수사국(FBI)의 후속 조사 결과, 해당 상자에는 스티로폼 냉각 용기에 보관된 113개의 바이알(vial·실험용 용기)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FBI가 이 가운데 20개를 검사한 결과 17개에서는 비활성화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1개에서는 수두 바이러스, 나머지 2개에서는 인간 DNA만 발견됐다.
두 연구원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생물안전등급(BSL-4) 연구시설에서 신종 바이러스의 전파와 감염 과정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로 알려져 있다.
제롬 F. 고건 주니어 연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이들 NIH 연구원은 발병 지역에서 바이러스 병원체를 상업용 여객기에 실어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 연구자라고 해서 법 위에 설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은 연구 목적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허가 절차와 신고 없이 생물학적 물질을 반입하는 행위는 공공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의 생물안전 규정을 위반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FBI 디트로이트 지부, 세관국경보호국(CBP), 미 보건복지부(HHS) 감찰실이 공동으로 수사하고 있다.
두 연구원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각각 최대 5년의 연방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