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신앙의 전승, 영성 깊은 삶으로 이어지다”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남대서양 및 리빙워터스(생수) 대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가족수양회가 지난 6월 30일(월)부터 7월 3일(목)까지 3박 4일간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소재 리지크레스트 컨퍼런스 센터에서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다.
‘영성 깊은 삶’을 주제로 열린 이번 수양회에는 와싱톤한인교회 원로 김영봉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기도와 말씀, 십자가의 길, 선교적 삶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참가자들의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깊은 은혜의 시간을 이끌었다.
수양회에는 어른들과 중고등부 학생 등 총 650여 명이 참석해 말씀과 찬양, 교제를 통해 신앙의 기초를 새롭게 다졌으며, 세대 간 신앙의 전승이라는 큰 의미도 되새겼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래의 신앙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지막 날에는 목회자들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어, 사역 현장의 고충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의미 있는 교제가 이어졌다.
매년 수양회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찬양 잔치에서는 참가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 ‘주의 자비가 내려와’, ‘우리 함께 기뻐해’ 등의 찬양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올해 94세 권사님의 무대는 모든 이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 참가자는 “서 있기만 해도 몸찬양이 되는 줄 알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2009년 파나마 시티 수양회에 처음 참석했던 한 가족은,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녀들이 올해는 청소년 카운슬러로 돌아와 같은 무대에 섰다. 독일 파병을 앞둔 장남과 의대 진학을 준비 중인 차남과 함께한 이번 수양회는, 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수양회가 될 수도 있다는 아쉬움 속에 더욱 값진 추억으로 남았다.
수양관 인근을 산책하던 중 참가자들이 야생 곰과 조우하는 돌발 상황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해프닝으로 끝나 웃음을 자아냈다. 매년 재회하던 목회자들 중 은퇴나 사역지 이동으로 함께하지 못한 이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으나, 새로 부임한 젊은 목회자들과의 만남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와 격려로 이어졌다.
한편, NCKPC 양 대회 연합회는 매년 가족 수양회를 비롯해 어버이 수양회, 청소년 수양회, 목회자 계속교육 등을 함께 개최해 오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