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를 지휘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선수들이 선발 데뷔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한 손흥민을 극찬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을 2-0으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기술과 축구 지능이 경기장에서 명확히 드러났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추가 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골을 도와 MLS 데뷔 도움을 작성했다.
그에 앞서 후반 6분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유발해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지능과 경험을 갖춘 선수 중에서도 기술과 체력을 결합할 수 있는 선수”라며 “오늘은 골 운이 없었다. 어시스트도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주로 왼쪽 윙어로 뛰던 손흥민은 이날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MLS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 “현재 우리 팀에서 손흥민은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이 중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훌륭한 예시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이 빠른 속도로 공격할 때와 잠시 플레이를 늦추는 등 완급 조절을 할 때, 혹은 안쪽으로 들어오는 윙어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오늘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서로 위치를 맞바꾸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도 가져왔다고 전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팀에 늘 웃음을 가져다준다. 의욕적이면서 소통을 잘하는 선수가 팀에 존재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팀은 손흥민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능력과 스피드, 피니시 능력, 경험을 모두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영입은 놀라운 일이고, 그가 LA에 와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다만 체룬돌로 감독은 MLS를 처음 경험하는 손흥민에게 엄청난 이동 일정이 낯설고 고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이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데는 익숙할 수 있지만, 힘든 장거리 이동을 수없이 계속하다 보면 지칠 수 있다. 시즌 뒤 그 영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이 스스로 잘 관리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린 슈아니에르는 “그는 내가 달려오길 기다렸다. 그의 패스는 내게 정확히 전달됐다. 완벽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함께 뛰게 되면서 더 수월해졌다. 그가 골을 넣지 않아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그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손흥민이 이른 시일 내에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델가도도 “손흥민은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모두를 격려하며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팀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손흥민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