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입단 사흘 만에 시카고전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첫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고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을 집중 조명하며 “이제 그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LAFC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투입됐다.
지난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지난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천650만달러(약 369억원)에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이적 사흘 만에 MLS 데뷔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29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드니 부앙가가 넣은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LAFC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MLS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손흥민의 데뷔 소식으로 장식됐다.
MLS는 “강렬한 데뷔! 손흥민이 LAFC에 바로 영향을 끼쳤다”는 제목과 함께 “MLS에서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첫 문장으로 이날 손흥민의 경기 내용과 경기장 분위기 등을 소개했다.
MLS는 “LAFC에 입단한 지 사흘 만에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가 시카고의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눈 깜짝할 새에 바람의 도시 시카고로 향했고, 경기 하루 전 출전 허가를 받아 이날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고 손흥민의 첫 출격 과정을 옮겼다.
이어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을 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면서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료 부앙가가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도록 도왔다”고 이날 활약상을 전했다.
또 “경기장 대부분은 시카고 홈 관중들로 찼지만, LAFC 원정 응원단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엄청난 함성을 보냈다”면서 “한국 국가대표팀, 토트넘, 레버쿠젠(독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MLS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손흥민을 맞이했고, 어떤 이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손흥민의 데뷔전 분위기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