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에스더 김, 민복희, 테너 마이클 바베시스, 바리톤 이유만 등이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Newswave25
외국인 테너 한국어로 가곡 열창… 관객 500여명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설립 10주년 기념 ‘K-클래식 콘서트(K-Classic Concert)’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4일(토) 저녁 7시,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올해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열렸다.
지휘자 서은석이 이끄는 파라클레시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소프라노 민복희, 에스더 김, 테너 마이클 바베시스, 바리톤 이유만 등이 무대에 올라 “강건너 봄이 오듯”, “산아”, “가을의 노래”, 밀양 아리랑”, “사랑가”, “그리운 금강산” 등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을 독창과 중창으로 수준높은 연주를 선사했다.
특별히 조지아주 출신으로 애틀랜타 오페라단, 캐피털 오페라단, 피치 스테이트 오페라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테너 마이클 바베시스(Michael Vavesis)가 한국어로 ‘사랑가’를 소프라노 에스더 김과 함께 불러 500여명의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파라클레시스(Praklesis)오케스트라는 에르네스트 블로흐(Ernest Bloch,1880~1959)의 “콘체르토 그로소 1번”과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1841~1904)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연주했다.
최근 결성된 한인 삼중주단 “P 클래식 앙상블”(색소폰 케니 백, 첼로 크리스 유, 피아노 장현화)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하며 데뷰 무대를 갖았다. 또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기대받는 신예진 양이 비에냐프스키(Henryk Wieniawski,1935~1880)의 “화려한 폴로네이즈”를 협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 클래식 연주곡 등 총 17곡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2시간에 걸쳐 연주됐다.
최은주 대표는 “한국 가곡 100주년을 맞아 주류사회에 한국 가곡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애틀랜타의 새로운 음악인들을 소개하는 등 뜻깊은 무대로 준비했다”며 “미주한인문화재단은 K-클래식 콘서트를 비롯해 외국인 대상 한국가곡 경연대회 등 새로운 도전을 해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는 장학재단 ‘The Chu Family Foundation’과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건설회사 시스콘(SYS-CON, LLC) 및 의류업체 Kevin & J Company, 조지아 덴탈 임플란트 센터가 특별 후원했으며, 콜롬비아 덴탈 그룹, 좋은이웃되기운동, 골든 스텔라, 게이트웨이 인더스트리, 애틀랜타한인회,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제일IC은행, 스와니순복음교회 등이 협찬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소프라노 민복희(왼쪽)와 바리톤 이유만
소프라노 에스더 김과 테너 마이클 바베시스의 ‘사랑가’.
P 클래식 앙상블의 색소폰 케니 백, 첼로 크리스 유, 피아노 장현화.
미주한인문화재단 최은주 대표와 K-클래식 콘서트 연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