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해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지역 및 주정부의 비협조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ICE와 협력하면 트윈시티의 혼란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ICE의 작전 방식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부통령의 방문은 정치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팀 월즈 주지사 및 프레이 시장과 별도의 회동을 갖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콜럼비아 하이츠에 거주하는 5세 아동 리암 라모스와 그의 아버지가 ICE에 구금된 사건이 있다. 가족 측 변호인은 이들이 에콰도르에서 합법적으로 망명을 신청해 입국했으며, 법원 출석 의무도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부자는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가족 수용 이민 구금시설에 수감된 상태다.
지역 교육당국은 “아동이 사실상 작전 과정에서 이용됐다”고 주장했으며, 해당 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ICE는 “5세 아동을 표적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ICE의 가택 진입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ICE 집행 책임자인 마르코스 찰스는 “행정 체포 영장 또는 사법 영장을 근거로 진입한다”고 설명했지만, 행정 영장이 판사가 아닌 내부 승인으로 발부된다는 점에서 법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ICE는 “미네소타의 보호도시 정책이 범죄 이민자들을 남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으나, 미네소타 교정부는 “수감자 석방 시 ICE와 항상 공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 카운티 보안관들 역시 연방 당국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 영장을 근거로 한 가택 진입, 시위대와의 충돌, 교회 시위 관련 체포 등도 이어지며 연방 정부와 미네소타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ICE는 “미네소타에서 불법 체류자가 더 이상 없을 때까지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사태는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충돌과 함께 인권 및 법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네소타 법무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온라인 모금 활동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며, 기부 전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