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주변
하프타임 쇼 출연진 논란 속 보안·이민 단속 이슈 겹쳐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오는 2월 8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 LX 현장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단속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DHS 공보 담당 차관보 트리샤 맥러플린 요호는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DHS는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대형 스포츠 행사와 마찬가지로, 슈퍼볼의 안전을 위해 연방 및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당일 리바이스 스타디움 주변에는 ICE 요원들이 눈에 띄는 형태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DHS 고문 코리 르완도프스키는 지난해 10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슈퍼볼이라고 해서 단속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불법 체류자들에게 안전지대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슈퍼볼 하프타임 쇼 출연자로 선정된 배드 버니(Bad Bunny)와 경기 전 공연자로 합류한 그린데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올해 슈퍼볼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배드 버니에 대해 “누군지 모른다”며 선정 배경을 비판했고, 출연진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을 문제 삼았다.
배드 버니는 패션 매거진 i-D와의 인터뷰에서 “ICE가 공연장 밖에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공연 대신 푸에르토리코에서 공연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ICE 단속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한편 NFL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지난해 연례 회의에서 “수억 명이 지켜보는 무대인 만큼, 어떤 아티스트를 선정해도 비판은 따른다”며 “배드 버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NFL이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가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슈퍼볼은 매년 수만 명의 관중과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초대형 행사로, 연방기관과 지역 당국이 협력해 대규모 보안 및 치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이민 단속 이슈까지 더해지며 행사 전후로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