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I, 정치적 혐오 경고…“정체성 아닌 정책으로 평가받아야”

미국 내 아시아계 및 태평양 섬계 미국인(AA&NHPI)과 무슬림, 이민자 출신 정치인을 겨냥한 혐오 발언과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AAPI Victory Fund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 성향 정치행동위원회인 AAPI Victory Fund는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보스턴, 신시내티, 샌안토니오, 뉴욕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AA&NHPI 및 이민자 배경 정치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반무슬림적 공격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에 따르면, 미셸 우 보스턴 시장, 아프탑 퓨어발 신시내티 시장, 지나 오르티즈 존스 샌안토니오 시장, 뉴욕시장 후보 조흐란 맘다니 등이 최근 심각한 수준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종교와 정체성을 이유로 충성심을 의심받는 등 조직적인 인신공격을 받고 있다.

AAPI Victory Fund는 특히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자가 조흐란 맘다니 후보를 향해 무슬림 혐오적 발언을 한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뿐 아니라 경제계 전반에도 반이민 정서가 스며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셰카 나라심한 AAPI Victory Fund 의장은 “우리는 결코 ‘외부인’이 아니다. 반이민, 반무슬림 발언은 미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지도자들을 향한 이러한 수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딜라와르 사이드 공동 창립자 역시 “공직에는 종교적 기준이 없다”며 “맘다니 후보에 대한 공격은 무슬림에 대한 편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치와 경제 지도자들이 이를 묵과한다면 더 큰 문제”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최근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정치인 암살 사건도 언급하며 “혐오 발언에서 실제 폭력까지 이어지는 경로는 짧다”고 강조했다.

AAPI Victory Fund는 모든 정당과 업계 리더들에게 “반유대주의, 반무슬림, 반흑인 정서 등 어떤 혐오에도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출처: AAPI Victory Fund 공식 성명 (2025년 7월 9일)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