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선주의법률회’(America First Legal)라는 반이민 단체가 선거 막판에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타겟으로 인종혐오의 내용을 담은 거짓 전단을 대대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아시아계 권익옹호 단체인 ‘아시안어메리칸정의진흥회(AAAJ)’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이런 거짓된 유인물과 선동적 정치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6일 당부했다.
이 단체의 스티븐 밀러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백악관 수석정책고문으로 당시 모든 반이민 정책들을 주도했다. 그가 백악관에 있을 때 추진했던 반이민 정책은 Δ무슬림 입국금지 Δ난민 부모 자녀 분리수용 Δ대대적 이민자 추방 Δ정부보조 수혜자 영주권 취득금지 Δ다카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 Δ합법이민자 50% 축소 등 이었다.
전단지에는 Δ바이든과 행정부가 백인과 아시아계를 인종차별하고 있다 Δ직장, 대학, 정부보조, 재정지원에서 백인과 아시아계를 제외시키고 있다 Δ현 정부의 식당구제프로그램은 백인 남성 업주들을 차별하고 있다 Δ구인광고에 ‘흑인과 남미계만 고용’ 그리고 ‘백인과 아시아계는 지원하지도 말라’고 써 있다 Δ코비드 치료제와 항생제를 비백인들에게만 보급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등의 인종차별과 아시아계의 두려움을 조장하는 거짓 주장들이 담겨 있다.
시민참여센터(KACE)는 “우리는 반이민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선거 때마다 ‘이민자 때리기 전략’으로 백인 보수 유권자들의 표를 공략했던 사례들을 기억”한다며 “이번에는 전형적인 소수인종 ‘갈라치기/분열과 지배'(Divide and Rule) 전략까지 동원했음을 주목한다. 흑인들과 라틴계에 의해서 백인들과 아시아계가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계와 타 소수인종간의 연대와 화합을 사전에 차단하여 분열을 조장하고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는 두려움을 주려는 야비한 전략으로 특히 아시아계가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박빙이 예상되는 조지아, 펜실바니아, 오하이오, 미시건주 등에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
AAAJ-애틀랜타는 “우리는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조직하여 타 인종들과 함께 공동선을 지향하는 정책들의 입법화를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인종주의자들과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우리를 침묵시키고, 우리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함께 힘을 합하여 더욱 힘차게 목소리를 낼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