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주니어 정신 언급하며 연방 단속 방식에 문제 제기
의회에 예산 중단·민간 감독 체계 구축 촉구
아시아계 미국인 행동 기금(AAAFund)이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 단속 과정 중 인명 피해와 관련해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투명한 책임 규명과 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AAAFund는 이번 사건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 직후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의와 존엄, 그리고 국가 권력의 절제를 강조했던 킹 목사의 가르침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부상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적절한 안전장치와 투명성 없이 진행되는 연방 단속 활동으로 인해 가족을 잃는 비극은 어떤 공동체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AAAFund는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 및 연방 요원들이 충분한 민사 집행 훈련과 현장 경험 없이 불안정한 지역사회에 배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단체는 “이민 단속은 군사 작전이 아닌 민사적 기능”이라며 “전문성과 갈등 완화 능력보다 이념적 성향이 우선될 경우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AAFund의 전국 회장 앨버트 쉔(Albert Shen)은 “킹 목사는 ‘어느 곳에서든 불의는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고 가르쳤다”며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의 역사부터 오늘날 제재 없이 진행되는 ICE 단속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적법 절차보다 무력이 앞설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연대하며 의회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AAAFund는 의회에 ▲투명성과 책임성이 부족한 ICE 단속 작전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 ▲연방 법 집행 기관에 대한 독립적인 민간 감독 체계 구축 ▲모든 공동체의 시민권과 적법 절차 보호를 위한 입법 조치를 요구했다.
쉔 회장은 “킹 목사의 유산을 기리는 것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권력 남용을 억제하고 인명을 보호하며 연방 정부의 권위가 공포가 아닌 정의로 작동하도록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계 미국인 행동 기금(Asian American Action Fund)은 민주당 성향의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섬 주민(AANHPI) 유권자 기반 확대와 정치 참여를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로, AANHPI 후보와 정치 활동가 양성, 민주당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