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 최소 8만 개의 기지국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한 곳의 이동통신 인프라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협상 상대 중 하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통신탑·기지국 부지 등 이동통신 인프라를 소유한 크라운캐슬이다.
미국 이동통신사는 대개 통신탑 부지에 장비를 두는 임대 방식으로 통신망을 운영한다.
크라운캐슬의 크리스 힐러브랜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실적 발표에서 스페이스X 등과 부지 임대 계약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든 당사자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는 그간 기존 사업자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이통사를 만들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아 왔다.
스페이스X는 이달 초 건물 안까지 신호가 닿는 데 유리한 저대역 무선 주파수를 인수하기로 했고, 휴대전화 직접 서비스용 위성 ‘젠2’ 1만5천 기에 대해서도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CEO도 지난 2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운영을 허용받은 곳에서는 어디서든 폭넓은 연결성이 확보되도록 지상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성 발사와 주파수 확보를 통해 “스타링크 모바일이 미국 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협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크라운캐슬 주가는 9.5% 올랐고, AT&T(-3.3%)와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3.7%), T-모바일US(-4.3%) 주가는 새 경쟁자 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