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여론조사…”트럼프 ‘내가 출마했다 생각하라’ 결집구호 역효과”
민주당원 절반 “트럼프 싫어 투표”…공화당원 절반 “후보 보고 찍는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진영의 ‘반(反)트럼프’ 투표 열기가 공화당 진영의 ‘친(親)트럼프’ 투표 의지보다 뜨겁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영국 PF 글로벌과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민주당 유권자의 48%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후보를 보고 투표한다’는 응답이 37%로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 의향이 있는 공화당 유권자층에선 ‘후보를 보고 투표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38%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지만, 그가 의도했던 지지층 결집 효과보다 반대 진영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역효과가 더 크다는 의미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민주당 유권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공화당 후보에 대한 투표 가능성을 더 낮췄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공화당 유권자는 55%였다.
공화당 전략가로 활동한 더그 헤이는 “트럼프는 확실히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더 강한 투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제 ‘경유’와 ‘이란’ 같은 단어들이 일상적인 정치적 논의의 일부가 되면서 그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나 메시지가 불러일으키는 ‘비호감’은 공화당 후보들이 그의 정책과 결을 달리하거나 트럼프 색채가 짙은 유세에 참석하지 않는 ‘거리두기’의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 유권자마저 각 후보가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50%), 생활비(50%), 인공지능(54%), 관세(46%) 정책에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답했다. 비(非) 마가 성향은 이같은 응답이 모든 이슈에서 60%를 넘었다.
경합지인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은 이란 전쟁에 대해 “성공적이고 즉각적으로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힌슨 의원은 지난달 JD 밴스 부통령의 지원 유세에 불참했다.
공화당의 조지아 주지사 후보 릭 잭슨은 선거 광고와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이 광고와 소셜미디어(SNS)에서 두드러지는 ‘트럼프 지우기’ 현상은 여러 언론에서 보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