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 시도 중 LA공항서 검거…
피해자 신경 이상 증상 지속
미국 와이오밍대학교의 중국인 대학원생이 동료 학생의 차에 독성물질을 넣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이리 왕(32)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왕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며, 체포 당시 노트북과 전자 저장장치, 각종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왕은 온라인 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아크릴아마이드를 구매해 동료 학생이 차를 끓이는 데 사용하는 커피메이커의 물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문서에 ‘K.T.’로 표시된 피해자는 피로감과 손발 저림, 근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경찰은 피해자의 아내 등이 커피메이커 물을 검사해 아크릴아마이드를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감시 영상에는 왕이 피해자의 책상을 뒤지고 연구 노트를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머그잔에 담긴 액체로 피해자의 잔을 헹구는 장면도 포착됐다.
두 학생은 평소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암과 다른 질환의 치료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 중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수사당국은 왕이 미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유사한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왕은 지난 5일 경찰 조사에서 수년간 아크릴아마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왕이 지난여름 해당 물질을 두 차례 구매했으며, 이후 이베이에 계정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왕은 와이오밍주에서 중범죄인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보석금을 현금 납부 조건의 150만 달러로 올렸으며, 왕은 로스앤젤레스에 구금된 채 와이오밍주로의 신병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두 학생을 지도한 마크 고멜스키 교수는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가 여전히 증상을 겪고 있어 완전한 회복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