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에 제동이 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집계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AI 관련 신규 부채 조달액은 230억달러(약 31조원)로 8월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AI 관련 신규 부채 조달액은 지난 6월 1천130억달러(약 152조원)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월부터 8월까지 테크 기업들이 3천60억달러(410조원)를 끌어모았던 미국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시장의 경우 9월에는 AI 관련 회사채 발행이 아예 멈추다시피 했다.
FT는 수개월간 폭발적인 채권 발행으로 리스크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AI 투자의장기 수익성에 의문을 품으며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신규 채권 발행을 제약하는 핵심 요소로 과잉 공급에 따른 자금 조달의 한계를 꼽았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AI 관련 부채는 총 4천660억달러(62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0억달러(135조원)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했다.
시장에 물량이 넘쳐나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고스란히 테크 기업들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AI 수익이 언제 얼마나 돌아올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FT는 최근 투자심리 위축이 예정된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은행들은 브로드컴과 오픈AI에 600억달러, 스페이스X의 엔비디아 칩 구매에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모나크 얼터너티브캐피탈의 조던 리거 유럽 신용부문 책임자는 “최근 신규 채권 발행 둔화는 신용 위험을 재평가할 수 있는 건강한 숨고르기가 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기차가 달리는 중에 기찻길을 놓아야 하는 상황에 있는데 너무 늦기 전에 기차가 탈선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