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스타틴, 녹내장 예방 가능성…인과관계 확인 위한 임상시험 필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인 스타틴(statin)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녹내장 발생 위험이 낮고, 녹내장이 있어도 수술이나 안압을 낮추는 추가 치료 등이 필요할 가능성이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로버트 와인레브 박사팀은 7일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서 40세 이상 42만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 스타틴 복용이 개방각 녹내장 발생과 녹내장 치료 단계가 높아질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스타틴 복용이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발생 위험 감소뿐 아니라 녹내장 치료 단계가 높아질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녹내장의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에서 스타틴 복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실명의 주요 원인이며, 현재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안압을 낮춰도 질환이 계속 진행하는 환자가 있어 안압 이외의 요인도 시신경 손상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11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트라이넷엑스(TriNetX) 의료 연구 네트워크의 전자의무기록을 이용해 40세 이상 성인의 녹내장 발생과 치료 결과를 각각 분석했다.
녹내장 발생 분석에서는 스타틴 복용군과 비복용 대조군 각각 21만701명을 비교했고, 별도의 치료 분석에서는 두 집단 각각 2만9천598명을 비교했다.
스타틴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연구팀은 스타틴의 신경보호 작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녹내장에서는 신경염증, 면역세포 활동, 기계적 스트레스, 산화 손상 등이 시신경 손상에 관여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돼 있다.
분석 결과 5년 동안 스타틴 복용군에서 4천771명(2.3%)이 새로 개방각 녹내장 진단을 받았고, 대조군에서는 5천491명(2.6%)이 진단을 받았다. 스타틴 복용군의 녹내장 발생 위험은 대조군보다 15% 낮았고, 10년 시점에서도 위험은 10% 낮았다.
또 녹내장이 있는 사람 중 스타틴 복용군과 비복용 대조군명에 대한 비교에서는, 5년 시점에 스타틴 복용군의 절개 녹내장 수술 위험이 36%,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MIGS) 위험이 55%,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성형술(SLT) 위험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압을 낮추는 국소 안압하강제 처방 위험도 11% 낮았다.
10년 시점에도 스타틴 복용군은 비복용 대조군보다 절개 녹내장 수술 위험이 32%, MIGS가 46%, SLT가 51%, 국소 안압하강제 처방이 12% 낮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스타틴이 면역반응이나 혈관 기능에 영향을 미쳐 망막 혈류를 개선하고 시신경 손상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과거 의료기록을 이용한 후향적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스타틴의 작용 기전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며 이 결과만으로 스타틴이 녹내장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의 의미는 스타틴 복용과 녹내장 발생 및 치료 단계 상향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대규모 자료를 제시한 데 있다며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스타틴이 실제로 녹내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Lin F, Hong AT, Weinreb RN., ‘Statin use is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open-angle glaucoma incidence and treatment escalation’, doi:10.1136/bjo-2026-330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