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S&P500 0.7%↑…스페이스X 7.6% 급등
국채 10년물·30년물 금리 2002년 이후 최고치에도 “AI 실적 기대 강해”
5일 미국 국채가 매도세를 이어가며 금리가 장중 22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7,477.31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9월 22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 종가를 넘어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 지수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증시는 AI 관련주와 거대 기술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스페이스X가 7.63% 급등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한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TSMC와 반도체 생산시설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메타플랫폼(1.90%)과 마이크로소프트(MS·1.48%), 엔비디아(2.12%), 테슬라(2.20%)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매도세가 다시 거세졌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702%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기업들이 지불하는 가격 지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금리 급등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은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종의 안전지대 역할을 해왔다”며 컴퓨팅 수요가 워낙 강력해 금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중동산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합의 등의 영향으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32달러(-1.89%↓)까지 내려왔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9.43달러(-1.84%↓)에 마감했다.
시장 관심은 오는 7일 공개되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10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했는지가 관심사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