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19.3%·롤리 14.4%·탬파 12.4% 낮아
미국 주택시장에서 신축 주택이 기존 주택보다 저렴해지는 이례적인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모기지 금리로 기존 주택 매물이 줄어든 반면, 건설업체들은 늘어난 신축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가격 인하와 각종 구매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신축 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평방피트당 205달러로, 기존 주택의 212달러보다 낮았다. 주요 대도시 가운데 약 3분의 1에서도 신축 주택이 기존 주택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84개월 가운데 77개월 동안 신축 주택의 평방피트당 가격은 기존 주택보다 높았다.
그러나 최근 19개월 중 17개월은 신축 주택이 기존 주택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건설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가격을 낮추고 모기지 금리를 일정 기간 낮춰주는 ‘금리 바이다운(rate buydown)’ 등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택 건설이 활발했던 선벨트 지역에서 가격 차이가 두드러졌다.
텍사스 오스틴은 신축 주택이 기존 주택보다 평방피트당 19.3% 저렴해 할인 폭이 가장 컸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는 14.4%, 플로리다 탬파는 12.4% 낮았다.
반면 높은 모기지 금리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이른바 ‘락인 효과’가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 공급은 제한되고 있다.
신축 주택의 시장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26년 7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 전체 주택 거래의 12.6%가 신축 주택이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신축이 전체 거래의 37.1%, 롤리에서는 33.6%를 차지했다.
질로우는 주택 공급이 많은 지역일수록 건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매자들의 가격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약 47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신규 주택 허가도 둔화하고 있어, 현재 나타나는 가격 개선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