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이란 문제에도 부정적 평가
미국인 상당수가 최근의 높은 물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과 휘발유 등 생활 필수품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AP-NORC)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5%는 평소보다 높은 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67%는 높은 물가가 대통령이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 때문이라고 답해 정치 성향에 따른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문제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으며, 경제 전반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도 26%로 나타났다. AP는 경제 분야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생활비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컸다. 조사에서는 식료품과 연료 등 기본적인 생활비를 감당하는 문제에 대한 불안이 두드러졌으며, AP는 이러한 경제적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NORC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문제 대응이 당초 기대보다 나빴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52%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무역과 대외정책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가 “지나쳤다”고 답했으며, 68%는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방식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란 문제에서는 71%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69%는 이란과의 전쟁이 싸울 가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와도 차이를 보였다. AP-NORC에 따르면 2022년 10월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44%가 당시 높은 물가를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탓이라고 답했으며, 55%는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정책의 영향을 꼽은 비율이 65%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물가 상승의 경제적 원인을 직접 분석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물가와 대통령 정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측정한 여론조사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AP-NORC 조사는 지난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성인 2,1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NORC의 확률 기반 AmeriSpeak 패널을 활용했으며 표본오차는 ±2.9%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