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찰 네트워크·차세대 진출 강조
북미 지역 한인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6 북미 한인 경찰 컨퍼런스’가 27일부터 29일까지 둘루스에서 열린 가운데, 스와니 경찰서 사이먼 변 경감이 한인 경찰관의 역할과 차세대의 법집행 분야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 경감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찰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현장에서 경험한 한인 경찰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경찰관으로부터 경찰직에 도전해보라는 권유를 받은 것이 계기가 돼 법집행 분야에 들어서게 됐다고 소개했다.
경찰 업무를 수행하면서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인 주민들과 경찰 사이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언어 문제로 경찰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주민들에게 한국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면서 한인 경찰관의 역할이 단순한 통역을 넘어 지역사회와 경찰을 연결하는 데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책임감과 보람 이면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도 있다. 임용 3년 차에 7세 한인 남자아이가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건을 맡았다. 경찰 생활 중 처음 접한 사망 사건이었다.
변 경감은 “아이의 나이가 당시 내 아들과 같았다”며 “병원에서 어머니가 숨진 아들을 침대에 눕히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가장 힘든 순간을 함께 마주하는 직업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을 이해하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경감은 한인사회가 성장하는 만큼 경찰 등 법집행기관에 진출하는 한인 차세대도 늘어나길 기대했다. 한인 경찰관의 존재가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줄이고 커뮤니티와 경찰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법집행 분야에 관심을 가진 차세대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 역시 선배 경찰관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NAKLEC 컨퍼런스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인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 강화와 차세대 인재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변 경감은 앞으로도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며 더 많은 한인 차세대가 법집행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