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아동용 핼러윈 의상을 판매 중단하고 공식 사과했다.
타깃은 24일 성명을 통해 논란이 된 의상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밝히며 “회사로서 잘못된 판단을 했으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의상은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애초 판매 상품에 포함돼서는 안 됐다”고 인정했다.
논란이 된 제품은 타깃의 시즌 브랜드 ‘하이드 앤 이크 부티크’에서 판매한 ‘Kids’ Glows Under Blacklight Circus Clown Halloween Costume’이다.
검정과 주황색으로 디자인된 전신 광대 의상으로, 얼굴 부분에는 과장된 미소가 표현된 마스크가 포함됐다. 제품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디자인이 과거 미국에서 흑인을 희화화하는 데 사용됐던 ‘블랙페이스(Blackface)’와 민스트럴 쇼의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타깃은 제품을 즉각 철수했다.
타깃은 “이번 일로 특히 흑인 고객과 직원, 파트너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제품 철수는 중요한 첫 단계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깃은 해당 제품을 누가 디자인했는지, 어떤 내부 절차를 거쳐 판매 승인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타깃이 최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축소를 둘러싼 비판과 불매운동을 겪은 가운데 불거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부 흑인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회사의 DEI 정책 후퇴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의 다양성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한편 타깃은 최근 가격 인하와 상품 개선, 매장 및 고객 경험 강화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과 같은 브랜드 논란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