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낮잠 패턴, 노년층 건강 악화·질환의 조기 신호일 가능성”
낮잠을 자주 길게 자고, 특히 오전에 자는 노년층은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낮잠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기저 질환이나 건강 상태 악화를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과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21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서 노년층 1천338명을 최대 19년간 추적해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MGB 천루 가오 박사는 “이 연구는 객관적으로 측정된 노년층의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연관성을 보여준 초기 연구 중 하나”라며 “낮잠 패턴을 추적하는 것이 노년층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임상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20~60%는 낮잠을 자며, 간헐적인 낮잠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년기의 과도한 낮잠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낮잠과 건강의 관계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가오 박사는 “노년기의 과도한 낮잠은 신경퇴행, 심혈관 질환, 질병 비율 증가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 연구 상당수는 자기 보고에 의존하고 낮잠 시간대나 규칙성 같은 지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된 고령자 인지 기능 및 신경퇴행 장기간 추적 연구인 ‘러시 기억 및 노화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자료를 활용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1천338명(평균 연령 81.4세)은 2005년부터 10일간 손목 활동 측정기를 착용해 휴식-활동 데이터를 기록했다. 낮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의 수면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낮잠 지속시간, 빈도, 시간대, 일별 변동성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후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관계를 추적했다.
평균 추적 기간 8.3년 동안 참가자 중 926명(69.2%)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낮잠 시간이 길고 횟수가 많으며, 오전에 낮잠을 자는 경우 모두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잠을 오전에 자는 사람은 오후에 자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았고, 낮잠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이 약 13% 증가했으며, 하루 낮잠 횟수가 1회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이 약 7% 높아졌다.
반면 낮잠 지속 시간의 일별 변동성, 즉 낮잠 패턴의 불규칙성은 사망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오 박사는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도한 낮잠은 기저 질환, 만성 질환, 수면 장애, 또는 일주기 리듬 이상을 반영하는 지표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잠 패턴과 사망률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착용형 기기를 활용해 노년층의 낮잠을 지속해 측정하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Gao C et al., ‘Objectively Measured Daytime Napping and All-cause Mortality in Older Adults’, http://dx.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6.7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