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미 상원의원, SNS 영상서 부친 진단 느낀 소회 공유
“알츠하이머가 아버지 기억 지워…간병 등으로 어려움 겪는 이들 도울 것”
한국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이 부친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이후 경험한 개인적인 고충과 소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가족을 간병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올린 영상에서 몇주 전 부친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나는 미국 상원의원이란 특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위치에서도 메디케어(고령자 등 의료지원)가 뭔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가 뭔지, 의료서비스가 뭔지 등에 관한 질문들로 고민한다”며 “내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저와 가족에게 우리가 아버지를 돌봐야 할 거라고, 솔직히 앞으로 1~2년은 지옥 같을 것이라고 말한 게 기억난다”며 “내가 이 병을 고칠 수는 없지만 내가 아버지와 함께, 그리고 가족과 함께 이 지옥을 겪어야 한다면, 그 과정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친이 진단받던 날 직업이 뭐였는지를 묻는 의사 말에 부친이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아버지는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려고 애썼는데 이제는 알츠하이머가 아버지가 한 일을 기억에서 지워버렸다”라고 말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쳤다.
김정한 씨는 올해 1월 김 의원의 미 개원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아들의 선서 장면을 지켜봤다. 김 의원은 선서식에서 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부친을 소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