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업체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4일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전날 기업공개(IPO) 주당 가격을 34달러로 확정했다.
베타는 2천990만주를 시장에 팔아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74억달러(약 10조7천억원)로 평가됐다.
이날 오후 첫 상장일 거래는 5.88% 오른 36.0달러에 마감했다.
2017년 설립된 베타는 아직은 작은 규모인 수직 이착륙 항공기 시장에서 또 다른 미국 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 아처 에비에이션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 산업의 지지자들은 전기로 구동되며 작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가 상용화하면 교통 비용을 줄이고 도심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베타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일 클라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자사의 항공기들이 미군을 위한 특정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클라크 CEO는 약 30개월 이내에 상업 운항을 위한 연방항공청(FAA)의 완전한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한된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어 IPO 절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클라크 CEO는 회사를 한창 주행 중인 열차에 비유하며 “선로 위에 열차를 유지하기 위해” 셧다운 기간에도 상장 절차를 계속 진행했다고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각 10.2%, 6.3%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투자사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0′(net-zero carbon)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2021년 기후 서약 펀드(Climate Pledge Fund)를 통해 베타에 처음 투자했다.
한편 경쟁사인 조비와 아처의 주가는 이날 각각 9.56%, 8.2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