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포럼, 인공지능 시대의 교회상 논의
인공지능(AI)이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가운데 교회와 신앙생활의 바람직한 변화를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개신교단체인 나부터포럼은 20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AI, 너에게 교회의 내일을 묻는다’를 주제로 제4차 ‘나부터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AI 전문가와 목회자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 교회의 사명이 무엇이며 어떻게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나부터포럼 대표인 류영모 목사는 AI에 기도문을 대신 만들어달라고 해도 되는지에 관해 “AI에는 영성이 없다”며 “AI가 단지 입력된 명령을 따라 최적의 문장을 만들어냈다고 해서 그 안에 하나님의 임재나 신앙적 감정이 담기는 것은 아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다만 AI를 신앙생활에서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류 목사는 AI가 작성한 기도문이라도 기도하는 사람이 그 내용에 인격적으로 동의하고 이를 진심을 담아 활용한다면 AI도 디지털 시대의 목회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요한 차의과대 교수는 “AI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당대의 필요를 이해하는 리더들이 활용해야 할 도구”라며 “지혜롭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현대 목회자의 청지기적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되 최종 결정은 목회자의 책임이므로 AI가 제시한 성경 해석이 정통 신학에 부합하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본질적인 영적 수고를 소홀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