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기념행사로 한국문화 알리며 지역사회와 소통
북앨라배마대학교(University of North Alabama, 이하 UNA)가 추석과 한글날을 맞아 처음으로 ‘한국문화주간(Korean Culture Week)’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UNA 한국문화클럽 주최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북앨라배마 지역의 유일한 한국어 학점과정과 한국문화클럽을 홍보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클럽을 담당하고 있는 김미정 교수는 “추석과 한글날을 기념하며 K-팝과 전통춤, 음식 등 한국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특히 전통무용 공연을 위해 헌츠빌에서 플로렌스까지 와주신 공연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4일간 이어진 한국문화주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첫날인 6일 추석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음식을 나누며 윷놀이를 즐겼고, 7일에는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 학생들이 함께하는 ‘한국어 테이블(Korean Table)’이 열려 언어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8일에는 ‘댄스파티의 날’로 지정돼 UNA K-팝 댄스팀 학생들과 헌츠빌 전통무용팀이 합동 무대를 펼쳤다. 김윤미 아카데미, 선교단체 국제선 소속 ‘사랑방’팀 등 총 15명의 공연자들이 부채춤, 난타,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날인 9일 한글날에는 참가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를 적어 책갈피를 만들고, 전통 노리개로 장식하는 체험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되새겼다.
UNA의 한국어 프로그램은 2023년 가을 학기에 정식 학점 과정으로 처음 개설된 이후, 한국문화클럽과 K-팝 댄스팀으로 확장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여름에는 한국 에듀케이션 어브로드(Education Abroad)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올해 가을학기에는 대면 한국어 수업과 함께 KO101 온라인 과정이 새롭게 개설됐다.
김미정 교수는 “이번 한국문화주간이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꾸준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