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각종 기록 스스로 갈아치워
인기 최정상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로 각종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6일 음반시장 조사업체 루미네이트 자료를 인용한 AP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12번째 정규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미국에서 지난 3일 발매 첫날에만 270만장(디지털 음원 포함) 팔려나갔다.
이는 스위프트의 전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발매 첫 주간 세운 261만장 판매 기록을 단 하루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쇼걸’은 하루만의 기록으로 루미네이트의 역대 주간 앨범 판매량 2위로 뛰어올랐으며, 2015년 발매 첫 주 337만8천장을 판매해 1위를 차지한 아델의 ’25’를 곧 뛰어넘을 기세다.
아울러 ‘…쇼걸’은 바이닐(vinyl·LP) 앨범으로만 120만장이 판매돼 해당 부문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스위프트의 전작 ‘더 토처드…’가 세운 85만9천장이었다.
스위프트는 앨범 출시 때마다 CD와 바이닐 앨범을 비롯해 각 유형 안에서 포장이나 구성이 조금씩 다른 다양한 변형 판을 출시해 팬들의 반복적인 구매 욕구를 자극해 왔다.
AP는 스위프트의 이런 사업 수완을 그의 앨범 제목에 빗대 ‘세일즈우먼의 삶'(the life of a saleswoman)이라고 표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주말 극장가도 점령했다.
스위프트와 협업한 북미 극장 체인 AMC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새 앨범 홍보 영상을 스크린에 올린 89분간의 상영 이벤트 ‘쇼걸의 공식 발매 파티’는 지난 3∼5일 사흘간 북미에서 3천400만달러가 넘는 티켓 매출을 올렸으며, 이외 지역을 합한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천만달러(약 705억5천만원)를 넘겼다.
이는 가수의 앨범 발매를 기념한 극장 상영 이벤트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유일한 사례이며, 21세기 들어 영화(다큐멘터리 포함)가 아닌 작품이 극장에서 상영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첫 번째 사례라고 AMC는 전했다.
이번 극장 상영 이벤트에서는 앨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와 뮤비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 수록곡들에 대한 스위프트의 개인적인 생각 등을 담은 내용이 함께 상영됐다. 티켓 가격은 12달러(약 1만7천원)로 책정됐다.
애덤 에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극장에 마법을 선사한 아이콘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며 “앨범 발표에 영화적 요소를 더하려는 스위프트의 비전은 그야말로 성공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