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도슨빌 카운티에서 2세 소녀가 백혈병과 싸우는 가운데, 지역 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을 지원하며 따뜻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노아 라미레즈(2세 6개월)는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진단을 받았다. 이는 어린이에게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으로, 노아의 부모인 루카스와 케일리 라미레즈는 딸이 겨우 16개월 때 진단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카스 라미레즈는 “들었던 유일한 말이 ‘암’이었다”며 “정말 암담했다. 남은 날이 얼마나 될지 생각하며 깊은 어둠 속에 빠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케일리 라미레즈는 “진단받던 날 노아가 계속 잠만 자서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이후 힘든 치료를 견뎌냈지만, 가족은 그녀의 활기와 의지가 흔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루카스는 “그녀는 언제나 100% 에너지로, 내가 만난 가장 강한 소녀”라고 말했다.
라미레즈 가족은 치료 과정에서 애틀랜타 아동병원(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의 ‘블리나 백팩(Blina Backpack)’ 임상시험 화학요법을 고민하다 동의했다.
이 치료법은 28일간 지속되는 화학요법을 소형 펌프와 가방을 통해 제공하며, 현재는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케일리는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동의했다”며 설명했다.
해당 치료법 덕분에 노아의 생존 확률은 95%까지 높아졌다.
지역 사회도 다양한 방식으로 힘을 보탰다. 문신 모금 행사, 드라이브-바이 생일 파티, 유급 휴가 기부 등 주민들의 지원이 이어졌다.
내년 여름, 노아는 병원에서 ‘암 완치 종’을 울릴 예정이며, 이는 그녀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순간이 될 것이다.
케일리 라미레즈는 “많은 힘든 날이 있었지만, 우리 가족과 커뮤니티, 그리고 작은 소녀의 강인함을 배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