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참전 해병대 출신 용의자…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유사 총격
미시간 주 그랜드 블랑 타운십에서 발생한 교회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루벤 콜먼 FBI 디트로이트 현장 사무소 특별 수사관 대행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목표를 정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며 “이 같은 폭력은 우리 주와 나라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FBI는 사건의 사실과 동기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40)는 29일 오전, 예배가 진행 중이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예배당 앞에 차량을 돌진시킨 뒤 신도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어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TF 디트로이트 지부 제임스 데이어 특별요원은 “현장에서 가솔린 사용 흔적이 확인됐고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도 발견됐다”며 “다만 장치가 화재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블랑 타운십 경찰 윌리엄 레니에 서장은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화재 진압 과정에서 예배당 내부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돼 총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 해병대 대변인에 따르면 샌포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복무했으며, 이라크 자유 작전에 파견된 경력이 있다. 당시 그는 정비사와 차량 회수 요원으로 근무했다.
이번 사건은 불과 12시간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겹치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이자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나이젤 에지는 한 술집에서 총격을 가해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에지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현재 FBI는 용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디지털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연방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FBI가 직접 수사의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