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위스콘신주에 40억 달러(5조5천540억원)를 들여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난해 발표한 33억 달러 규모에 이은 두 번째로 총투자액은 73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MS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가 내년에 예정대로 문을 열며, 가동 초기에는 약 500명을 고용하고 두 번째 센터까지 완공되면 약 800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번째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추가되면 이 부지는 엔비디아의 수십만 개 고성능 칩을 연결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주 동남부 마운트 플레전트에 있으며,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밀워키와 시카고 사이의 레이신 카운티에 들어선다.
두 데이터센터를 합쳐 9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북서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지역에서는 2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MS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역 전기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전력 인프라 비용을 선불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위스콘신의 시원한 기후를 활용하는 최첨단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물 사용량을 일반 레스토랑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MS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데이터센터 인근의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데이터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0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AI 학습과 추론 작업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썼다.
AI 모델을 운영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충하고 있다.
MS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영국에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