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냄새로 발작 감지… FDA, 혁신 의료기기 지정
애틀랜타 인근 밀턴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 Canine Assistants의 치료견들이 간질 환자의 발작을 예측하는 의료기기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장치는 인간의 후각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발작 전후의 ‘화학적 냄새’를 인식하는 개들의 능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FDA로부터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받아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 개들은 간질 발작이 시작되기 전 사람 몸에서 나는 특별한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발작을 미리 감지해 알려주는 스마트 장치를 개발 중이다.
해당 장치는 KnOW Biological과 샌디아 국립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시험 준비 중이다. FDA는 올해 초 이 장치에 ‘혁신적 기기’ 지정을 부여했다. 제품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Canine Assistants의 제니퍼 아놀드 대표는 “개들이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에는 약 300만 명의 간질 환자가 있으며, 이 중 약 100만 명은 기존 치료로도 발작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 이번 기술이 많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