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사이버 먼데이’에 지출한 금액이 133억 달러(약 18조8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CNN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서비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지난달 29일) 직후 사이버 먼데이(2일)에 쓴 돈이 1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해 세웠던 124억 달러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의 온라인 매출액이 108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지출은 전년 대비 각각 8.8%와 10.2% 증가했다.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 이른바 ‘사이버위크’ 기간 온라인 지출은 총 411억 달러(약 58조1천억원)로 지난해(38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비벡 판디아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전년 대비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장난감이며 컴퓨터와 헤드폰, 스피커, 전동 스쿠터, 스마트 워치 등 전자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사이버 먼데이 밤 2시간 동안 60초당 1천580만 달러(약 223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쇼핑이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쇼핑으로 76억 달러(약 10조7천억원)를 썼으며, 올해 온라인 매출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2019년의 3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