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펜실베이니아 등 핵심 경합주 중심으로 허위정보 공작”
미국 정보 당국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러시아 측이 허위정보 유포에 관여하고 있다고 1일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정보국장실(ODNI),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FBI 등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동영상 및 그 외 허위정보 활동을 포함한 러시아 행위자들의 과거 활동과 (정보 당국이 입수한) 정보 사항”을 들었다.
공동성명은 또 미국 민주당 측 한 인사가 연예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허위 주장을 담은 영상도 러시아 행위자들이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이러한 러시아의 활동은 미국 선거의 신뢰성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미국인들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러시아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선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의 브래드 라펜스퍼거 총무장관은 이날 오전까지 9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아이티 출신자’ 관련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엑스(X·옛 트위터)에 요청했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이것은 거짓이며 이번 선거에서 본 허위 정보의 한 사례”라며 러시아 측 제작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미 정보 당국은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카운티에서 투표용지가 찢어지는 장면을 담은 또 다른 영상의 존재를 거론하면서 이 역시 러시아 측 제작물이라는 판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