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시 보복 우려해 침묵…”해리스 당선 땐 재무장관직 고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공개석상에서는 미 대선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을 원한 3명의 동료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들에게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해리스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등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한 게 결격 사유로 남아 있다는 견해를 동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원인 다이먼 회장은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주 간 정치적 보복 위협을 늘리면서 미국 주요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 대선 선거운동 기간 양당 대선 캠프는 월가에 영향력이 큰 다이먼 회장의 공개적인 지지를 확보하고자 노력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다이먼 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JP모건 측이 곧바로 이를 부인한 바 있다.